우리학교 침구경락과학 연구센터가 과학기술부 연구관리기관인 한국과학재단에서 시행하는 2005년도 우수지원사업 SRC(과학연구센터)분야에 선정되었다.우수연구센터 지원사업은 우리나라의 기초연구 발전과 대학연구 활성화를 위해 1990년부터 시행된 사업이다. 또한 과학기술부 시행 연구사업 중 국가핵심연구센터(NCRC) 다음으로 큰 규모의 사업이며, 그간 29개 대학 104개 센터가 선정되었다.이번 사업은 총 78개 센터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4단계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학교 침구경락과학 연구센터를 비롯해 서울대학교의 세포기능제어 연구센터 등 총 8개 연구센터가 선정되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동서의학대학원 이혜정 교수는 “한의학분야에서 최초로 선정되어 매우기쁘다”며 “이번을 계기로 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침구학 분야의 세계적인 중심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침구경락이란, 인체내의 에너지 개념인 기(氣)가 활동하는 통로를 ‘경락’이라고 하는데 이를 침으로 치료해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이미 1998년 ‘New findings of correlation between acupoint and corresponding brain coritices using function MRI’라는 논문을 해외우수 저널인 PNAS(Proc. Natl. Acad. Sci)에 발표해 세계 대체의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는 한의학 경락 및 경혈 이론에 근거해 시각과 관련이 있는 경혈을 자극했을때 뇌의 시각영역이 활성화 된다는 사실을 functional MRI를 이용해 침 자극의 효과를 세계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또한 이 교수는 최근 5년간 38편에 이르는 SCI 등재 해외전문학술지에 침 치료효과의 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발표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이 교수는 “장기적인 국가지원을 바탕으로 침치료의 효과기전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난치병에 도전할 계획이다”며 “연구와 함께 침연구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해 침연구분야에서 세계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우수한 한의학 체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 치료기전의 과학적 연구분야에서는 연구인프라의 부족으로 중국, 일본 및 서구 선진국에 뒤져 그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우리학교 침구경력 연구센터 선정으로 전통 한의학 이론과 첨단 의과학 및 영상과학기술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한의학 기초 분야에서의 세계적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침구경락과학 연구센터는 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86억원을 포함해 정부지원금, 산업체지원금, 학교대응지금으로 9년간 약 114억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한편, 우리학교는 지난 2000년 SRC 분야에 식물대사 연구센터, 2002년 ERC(공학연구센터)분야에 임피던스영상신기술 연구센터가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인터넷 Future 경희 - 김동혁 기자 eastfire77@news.khu.ac.kr